KB자산운용의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펀드 운용 규모가 1000억 원을 넘어섰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7월 디폴트옵션 본격 시행 이후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디폴트옵션 펀드 수탁고가 1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디폴트옵션이란 퇴직연금 가입자에게 사전에 사업자가 제시한 운용 방법 중 하나를 택하도록 한 후 만기가 도래한 후 일정 기간 동안 가입자가 별도의 운용 지시를 하지 않을 경우 가입자가 사전에 택한 방법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제도이다.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대상이며 회사가 운용을 책임지는 확정급여형 퇴직연금(DB)은 해당되지 않는다.
KB자산운용은 ‘온국민·다이나믹TDF 시리즈’를 비롯해 낮은 위험등급을 바탕으로 저위험 포트폴리오 편입에 적합한 ‘KB평생연금밸런스 펀드’, 자문사의 역량을 더한 ‘KB드림스타자산배분안정형 펀드’ 등의 디폴트옵션 전용 상품들을 갖추고 있다.
현재 31개 저·중·고위험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 내에 편입돼 있으며 지난해에만 7개의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에 추가로 선정됐다. 이같은 라인업을 바탕으로 변동성 장세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낸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이중 ‘KB온국민TDF2055(UH)’의 1년 수익률은 16일 기준 21.46%로 디폴트옵션 펀드 전용 클래스인 ‘O 클래스’에 속한 85개 펀드 중 가장 높았다. ‘온국민TDF(2030·2040·2050·2055)’와 ‘다이나믹TDF(2030·2040·2050)’ 역시 모든 클래스의 1년 성과가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온국민·다이나믹TDF 시리즈에는 지난해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 전체 유입액의 80% 수준인 2996억 원이 유입돼 국내 자산운용사 1위를 차지했다. 이석희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금리 변수 등을 고려할 때 올해도 TDF는 자산배분펀드로써 중요한 투자 대안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낮아지는 예금금리 등을 감안하면 디폴트옵션 중 실적배당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