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 비빔밥을 ‘중국에서 건너간 레시피’라고 소개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러한 사실을 밝히면서 “중국이 한국의 대표 전통 음식들을 왜곡한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지난해 12월 구글에서는 '올해의 검색어' 중 레시피 부문에서 비빔밥이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고 언급하며 “비빔밥이 K드라마에 자주 등장한 덕분이다. 올해 비빔밥에 관한 해외 홍보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990년대 말 국적기에서 비빔밥이 기내식으로 등장한 이후 많은 외국인에게 소개돼 왔다"며 "슈퍼스타 마이클 잭슨, 패리스 힐튼, 기네스 펠트로, 니컬러스 케이지 등의 비빔밥 사랑도 대외적인 홍보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런데도 "바이두는 몇 년 전부터 김치의 기원을 중국이라고 억지 주장을 펼친 데 이어 이젠 비빔밥까지 (자신들의 것이라고 한다)"며 "중국의 문화공정 중심에는 '바이두'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서 교수는 "한국의 대표 전통 음식들을 이런 식으로 왜곡한다고 중국 음식으로 변하는 게 아니라는 걸 바이두 측은 반드시 깨달아야만 한다"고 경고한 뒤 "지금까지 바이두에 꾸준한 항의를 통해 잘못된 정보를 바꿔왔듯이 비빔밥 발원지를 '한국'으로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