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뒷북경제]'역대 최대' 찍은 공공일자리…20대는 나홀로 감소

공공일자리 288만개…증가세는 둔화

20대 2000개 줄어…전 연령대서 유일

"방역 일자리 줄어…교육·서비스업은 증가"





재작년 공공 부문 일자리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전(全)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20대 공공 부문 일자리만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공공 부문 일자리 통계'를 보면 2022년 공공 부문 일자리는 287만 8000개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보다 3만 9000개(1.4%) 늘어난 규모로 2016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습니다. 2020년(276만 6000개)과 비교하면 11만 2000개(4%) 증가했습니다. 증가 폭만 놓고 보면 2020년 6.3%에서 2021년 2.6%로 꺾인 후 2년 연속 둔화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일반 정부 일자리가 246만 4000개로 전년보다 3만 6000개(1.5%) 증가했습니다. 공기업 일자리는 41만 4000개로 3000개(0.7%) 늘었습니다. 일반 정부 중 공무원 일자리는 145만 9000개로 비공무원(73만 6000개)의 2배를 웃돌았습니다. 공무원 일자리는 전년 대비 3만 개 늘어난 반면 비공무원 일자리는 4000개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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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로는 공공 행정과 국방·사회보장 행정 일자리가 139만 1000개로 전체의 48.3%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교육 서비스업(27.2%),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4.0%) 순이었습니다. 일자리 수만 놓고 보면 교육 서비스업(1만 9000개)이 1년 전보다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8000개),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6000개)도 증가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1년과 비교하면 2022년에 코로나19 관련 방역 인력 등의 일자리가 줄었다"며 "학교가 정상화하며 교육 서비스업 일자리는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4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 참석해 부스를 둘러보며 취업준비생들과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4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 참석해 부스를 둘러보며 취업준비생들과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눈 여겨 볼 것은 20대 공공 일자리가 1년 전보다 2000개 줄었다는 점입니다. 공공 일자리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전 연령대에서 20대가 유일합니다. 실제 30대(1만 5000개), 40대(8000개), 50대(1만 7000개), 60대 이상(1000개) 등은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전 연령대에서 29세 이하 청년층이 전체 공공 일자리에서 차지한 비중도 15.9%로 40대(26.6%), 30대(24.7%), 50대(24.1%) 보다 적었습니다.

성별로 보면 공공 일자리 규모 자체는 남성이 많지만 여성의 증가 폭이 더 컸습니다. 2022년 기준 남성 공공 일자리는 148만 9000개(51.7%)로 여성(138만 9000개·48.3%)의 1.07배 수준이었습니다. 전년과 비교하면 여성 일자리가 3만 6000개 늘어 남성(4000개)보다 많이 증가했습니다.

총 취업자 수 대비 공공 부문 일자리 비율은 10.2%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줄었습니다. 전체 일자리에서 공공 부문 일자리가 차지한 비중(10.9%) 역시 0.2%포인트 감소했습니다. 2021년에는 전체 일자리에서 공공 부문이 차지한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고용 확대 정책을 펼친 영향이 컸다는 분석입니다.


세종=이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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