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종업원과 여사장을 잇달아 성추행한 남성에게 이를 문제 삼자 되레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전북 익산시에서 주점을 운영 중인 여사장 A씨는 지난달 자신의 업소에서 일어난 일을 20일 jtbc ‘사건반장’에 폐쇄회로(CC)TV 영상과 함께 제보했다. 이 남성은 결국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한 남성 손님이 A씨와 여종업원 B씨를 성추행하는 모습이다. 가해 남성은 옆에서 테이블 정리를 돕던 B씨의 치마 속으로 자기 손을 집어넣었다.
깜짝 놀란 B씨는 가해자의 손을 뿌리친 뒤 자리를 피했다. 직원으로부터 상황 설명을 들은 A씨는 남성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이 남성은 손을 뻗어 A씨의 신체도 만졌다.
A씨가 항의하자 가해 남성은 적반하장으로 "내가 뭘 잘못했냐? 내 친구가 경찰인데 지금 부르겠다"고 소리쳤다.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가해자 신원과 경위를 확인했다.
이후 A씨는 이 남성을 성추행 등 혐의로 고소하며 경찰에 증거물로 자기 바지를 제출했다. 이 바지에서는 가해자 지문이 검출됐다. 형사 처벌 위기에 놓인 남성은 지인들과 가게에 와서 CCTV 영상을 가져가려 하거나 새벽에 갑자기 찾아와 "없던 일로 해 달라"며 생떼를 부리기도 했다.
사건을 제보한 A씨는 "가해 남성이 아직도 '술집 여자 만지는 게 뭐가 문제냐'라고 떠들고 다닌다"며 "지역사회가 좁아 안 좋은 소문이 날까 두렵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가해자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