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컴백을 맞이한 신인 보이그룹 이븐(EVNNE)이 그간 활동을 되돌아 보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최근 미니 2집 '언:신(Un: SEEN)' 발매를 맞아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서울경제스타와 만난 이븐은 신보와 그룹에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븐은 지난해 9월 미니 1집 '타겟: 미(Target: ME)'로 데뷔한 7인조 그룹이다. 지난해 2월 종영한 Mnet 데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에 출연한 연습생 7명(박한빈·케이타·이정현·유승언·문정현·박지후·지윤서)이 모여 만들어진 그룹이다.
4개월 만이자 2024년 새해 첫 컴백을 하게 된 것에 대해 리더 케이타는 "2023년 데뷔라는 시작에 이어서 2024년 올해 연초부터 빠르게 컴백할 수 있게 됐다. 저희만의 음악을 팬 분들께 들려 드릴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 올해는 저희의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데뷔 앨범 '타겟:미'에서는 '대중이 원하는 타겟이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보여줬다면, 2집에서는 당찬 악동이라는 외적인 매력에 더해 '아름답지 않은 내면'도 함께 조명한다. 타이틀곡 '어글리(UGLY)'에도 이러한 내·외면이 드러난다.
지윤서는 "'타겟 미'에서는 당당한 악동의 이미지고, 이번 '언:신'의 악동은 내면의 상처를 보여주며 '우리는 이런 나 자신까지도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또 이런 내면이 있기에 더욱 단단해지고 성숙해졌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그룹'이라는 정체성은 이들의 내면에 깊게 관여하고 있다. 최종 데뷔조에 들지 못해 좌절을 겪었지만, 상처와 실망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멤버들은 더 높게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윤서는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하진 못했지만 이븐이라는 기회를 통해 멋있게 데뷔했다. 사실 '데뷔하자 짠' 이렇게 쉬운 과정은 아니었다. 여러 상황도 있었고 순탄치 않았다. 이때 겪은 힘든 시간이나 상처가 곡에서 드러나기도 한다"면서도 "이런 상처와 시간이 있었기에 저희가 더 단단해졌다"고 평했다.
'보이즈 플래닛' 최종 순위 16위를 기록한 유승언은 "제가 아쉽게 데뷔하지 못했다. 언제 다시 데뷔할 수 있을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상처도 됐지만, 이븐 멤버와 함께 좋은 팀을 꾸렸고 멋진 무대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해서 지금은 상처가 잘 생각나지 않는다"며 웃었다.
지윤서는 "이븐으로 데뷔하기 전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대표님과 면담을 한 적 있다. 그때 대표님께서 '너희는 언더독이다. 겸손하되 저돌적으로 달려가고, 활활 타오르지만 무조건 겸손해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을 듣고 지호가 언더독 관련 책을 사서 읽어 보더라"며 웃었다.
유승언 역시 "저희는 앞으로 언더독의 마음으로 더욱 더 열심히 하고, 신인의 열정과 패기로 열과 성을 다할 생각이고.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미래가 기대되는 팀이 되고자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븐의 미니 2집 '언:신'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