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016360)은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며 목표주가를 종전 28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2일 “리튬·니켈 등 메탈 가격 급락과 단기 수요 감소에 에코프로비엠의 재고평가손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4분기 매출액은 1조 5000억 원,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해 491억 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4분기 들어 전방 전기차 수요가 주춤하면서 주요 배터리 고객사들의 양극재 구매 물량도 줄고 있다”며 “양극재 구매 고객인 삼성SDI(006400)와 SK온의 업황은 전동공구 부진 지속과 북미 완성차 업체의 구매 물량 축소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 출하는 3분기 대비 5%가량 줄어든 3만톤(t) 규모로 추정할 수 있다”며 “여기에 양극재 판가를 40달러로 가정하면 4분기 매출은 1조 5000억 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약 17% 줄었다”고 추정했다.
다만 메탈 재고 자산에 대한 회사의 회계 방식에 따라 실제 발표될 결산 수치는 예상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의 ‘중립’을 유지했다. 하지만 목표주가는 28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내려 잡았다. 이는 에코프로비엠의 지난 19일 종가(27만 8500원)보다 낮은 수준으로 증권가에서는 사실상 ‘매도’ 의견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