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까지 1승만을 남겨뒀던 한국 남자하키 대표팀이 아일랜드에 패하면서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신석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한국 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하키 최종예선 대회 마지막 날 아일랜드와 3-4위전에서 3대4로 졌다.
한국은 3-4위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올림픽 출전권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런데 4위에 머물면서 본선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8개 나라가 출전한 이 대회는 3위 안에 들면 파리 올림픽 본선에 나갈 수 있다.
이로써 한국 남자 하키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와 2021년 도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의 올림픽 본선 무대는 2012년 런던 대회가 마지막이다. 여자 대표팀도 17일 아일랜드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져 남녀 하키 동반 올림픽 본선행이 좌절됐다.
이날 0대2로 끌려가던 한국은 김성현(성남시청)의 페널티 코너 득점으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후 1대3, 2대4로 벌어질 때마다 정준우(김해시청)와 장종현(성남시청)이 한 골씩 만회했으나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아쉽게 패했다.
올해 파리 올림픽 남자 하키에는 프랑스, 호주, 네덜란드, 인도,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벨기에, 스페인, 아일랜드, 독일, 영국, 뉴질랜드 12개 나라가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