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덕 경기 남양주시장은 23일 "급변하는 환경과 행정 수요에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신청사 건립을 올해 주요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 시장은 이날 시청 여유당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1995년 출범 당시 23만 명이던 남양주시 인구가 74만 명이 됐고, 2035년 이전 100만 명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돼 행정 서비스 체계도 함께 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주 시장은 "신청사 건립은 단순히 행정서비스 제공만이 아니라 개방성, 상징성을 갖춘 융복합 공공청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재원 방식이나 공간 배치 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토대로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금곡동에 위치한 남양주시청 1청사는 지난 1994년에 준공돼 노후화와 공간 부족이 심각한 상태다. 시는 다산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다산동 부지에 신청사를 건립해 이전하는 방안을 장기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다만 현재 청사가 있는 금곡 지역의 공동화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그는 "현 청사를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 시장은 이와 함께 미래형 복합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구상도 밝혔다. 그는 "100만 특례시가 가시화 됨에 따라 지역 완결형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첨단 의료산업 단지를 조성하고, 경기도의료원 유치로 공공의료 체계도 잘 구축하겠다"며 "바이오 단지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주 시장은 국토교통부와의 힘든 줄다리기 끝에 수도권에서 가장 큰 규모이자 판교 테크노밸리의 1.7배 규모의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120만㎡를 확보한 것을 지난해 중요 성과로 꼽았다.
그는 "인구가 늘어난 만큼 일자리가 확보돼야 한다"며 "남양주시가 확보한 120만㎡의 도시첨단산업단지 부지를 잘 활용해 베드타운인 일산신도시와 차별화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팹리스 기업과 유치 협상을 해도 상당히 만족하고, 투자 의향이 있다"며 "첨단산업단지 도시 이미지로 변화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