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는 하이트진로(000080)가 베트남에 소주 공장 부지 확보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약 100억 원 규모의 전대차 계약으로 하이트진로의 첫 해외 소주 생산기지 건립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생산법인 진로소주 베트남이 현지 회사 ‘그린아이파크 코퍼레이션’과 토지 및 기반시설 전대차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공시했다.
공장은 베트남 경제특구인 하노이 인근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에 8만2083㎡(2만 4830평) 규모로 건립된다. 계약 금액은 780만 달러(약 104억 원)수준이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0월 토지 전대차에 관한 가계약을 맺었고, 이어 이달 본계약을 체결했다. 하이트진로는 연내 착공에 들어가면 내년 완공 후 본격 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베트남을 글로벌 확장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가 해외에 생산 공장을 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베트남 북부 타이빈성은 수도 하노이와 인접해 있고, 국제공항과 항구, 해안도로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생산가능 연령 인구 역시 약 114만 명으로, 타이빈성 전체 인구의 57%를 차지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6년 ‘소주의 세계화’를 선언한 이후 미국, 일본, 동남아, 중화권 등 80여개국에 소주를 수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최근 6년간 소주 수출량은 연평균 약 15%씩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