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서부 윈난성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25명으로 늘었다.
23일 중국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전날 산사태가 발생한 윈난성 전슝현 탕팡진 량수이촌에 구조대 1000여 명과 장비 150여 대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확인된 사망자 수는 11명에서 25명으로 늘어났다. 아직 연락이 닿지 않은 실종자 수는 19명이다.
우쥔야오 자오퉁시 자연자원·계획국장은 “전문가팀의 1차 판단 결과 이번 재해는 가파른 절벽 꼭대기 지역에서 발생한 붕괴”라며 “무너진 부분은 폭 약 100m, 높이 약 60m, 평균 두께 약 6m로 모두 5만㎥가량”이라고 분석했다. 이 붕괴물은 주민들이 살던 산의 중턱에 떨어진 후 강한 충격을 일으키면서 급경사면을 따라 산비탈 표면의 흙을 파내며 아래로 쓸고 내려갔다. 우국장은 “산기슭에 이르러 붕괴물 부피가 7만㎥이 됐다”고 덧붙였다.
북경일보는 현재 산사태 지역에 한파가 닥친 가운데 현지 당국이 도로 제설과 구조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며 인근 주민들은 대피했다고 전했다. 지역 당국은 사고 발생 후 현장에 구조대를 급파해 밤샘 수색 작업을 이어갔지만 북극 한파의 남하로 인한 영하권 추위와 도로 결빙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구조대 측은 “추위로 인한 저체온증으로 실종자들이 사망할 위험이 커졌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