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과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토요일에 모여 회사 주요 사항을 논의하는 ‘토요 사장단 회의’가 부활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한 달에 한 번 평일에 열던 ‘전략글로벌위원회 회의’를 2주 간격으로 토요일에 열기로 했다. 이 회의엔 SK㈜ 포함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핵심 계열사 사장이 참석해 그룹 경영 전반을 논의한다. SK그룹은 2000년 주 5일 근무 제도 시행 이후 토요일 사장단 회의를 사실상 폐지했었다.
이와 함께 전략글로벌위원회 회의 횟수도 월 1회에서 2회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업무를 맡고 있는 임원들의 대면 보고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수펙스 소속 임원들도 사장단 회의가 열리는 토요일에 함께 출근해 회의 진행을 돕는다.
이 같은 결정은 최근 실적 부진에 따른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주요 사장단의 뜻이 반영된 결과란 분석이다. 국내외 시장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CEO 간 협의를 통해 찾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