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박상욱 초대 과학기술 수석 "AI·양자·바이오 전략기술 산업에 역량 집중"

대통령실 "이론·실무 두루 갖춰"

朴 "선도국가형 R&D체계 확보"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초대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비서관에 박상욱 서울대 자연과학대 교수를 임명했다. 과학기술수석 산하에는 연구개발(R&D) 정책, 디지털, 바이오메디컬, 미래정책기술 등 4명의 비서관실이 설치된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설되는 과학기술수석에 박 교수가 임명됐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박 내정자는 기초과학과 과학기술정책학을 전공하고 과학기술 혁신 정책 분야 연구, 정책 자문에 활발히 참여해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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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생인 박 수석은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영국 서식스대에서 과학기술 정책으로 박사를 받았다. 서울대 박사 과정 중 온라인 과학기술 단체인 ‘한국과학기술인연합’ 결성에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는 서울대 과학학과에서 과학기술 정책을 연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경영 평가위원,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문위원으로도 참여, 정부 정책 발굴에도 참여한 바 있다.

박 수석은 이날 “과학기술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진력을 다하겠다”며 “인공지능(AI)과 양자·바이오 등 전략기술 분야에서 역량을 확보, 관련 산업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연구 현장 과학인들과 적극 소통·조율하겠다”며 “연구자, 연구 행정 종사자, 과학도 및 여러 관계 단체와 합심해 과학 기술 혁신 생태계를 선도형·강대국형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윤 대통령이 성공한 과학 대통령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성심껏 보좌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신설 비서관실 운영 방향에 대해 “전략기술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 R&D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한 조정 기능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R&D 시스템은 개발도상국 때 만들어져 추격형인데 이제는 우리가 선도 국가이므로 이에 맞는 시스템으로 나가야 한다”며 “과학기술인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재정 투입을 더 효율적으로 하고 과학기술인과 정부 사이에 언어가 달라 생기는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불거진 R&D 예산 삭감과 관련해 박 수석은 “오류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해명할 것”이라면서 “올해 조정 과정에서 과거 수석실이 없을 때와 비교해 역할을 했다는 말을 듣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우주항공청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도와 여러 부처에 걸친 우주항공 업무를 잘 조율, 우주청이 빠른 시일 내에 자리 잡고 본격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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