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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홍보대사 된 히딩크 “내 친구가 이끄는 서울시향 응원”

판즈베던 음악감독과 친분으로 서울시향 홍보대사직 은쾌히 수락

거스 히딩크(왼쪽)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야프 판즈베던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사진제공=서울시향거스 히딩크(왼쪽)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야프 판즈베던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사진제공=서울시향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75)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같은 네덜란드 출신 야프 판즈베던(63) 서울시향 음악감독과의 인연으로 홍보대사를 맡았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향은 지난 23일 히딩크 전 감독을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서울시향이 자체적으로 홍보대사를 위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히딩크 전 감독은 조만간 한국을 찾아 서울시향 공연에 참석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다.

히딩크 전 감독은 판즈베던 감독과의 두터운 친분으로 홍보대사직을 맡았다. 서울시향 측과 판즈베던의 요청에 흔쾌히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히딩크 전 감독은 “약 20여년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코치들과 함께 성공적인 팀을 이끌었다”며 “저의 친구인 판즈베던 감독이 또 하나의 한국 팀인 서울시향의 음악감독이 된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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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판즈베던 감독은 한국의 축구 선수들이 그랬듯 매우 열정적이고 창의적”이라며 “그가 지휘자로서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판즈베던 감독은 자폐아를 돕는 ‘파파게노 재단’을 설립해 운영 중이며 히딩크는 이 재단의 후원자이기도 하다.

판즈베던 감독은 이달부터 5년간 서울시향을 이끌게 된다. 그는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댈러스 심포니, 홍콩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등 명문 악단에서 음악감독을 맡았던 오케스트라계의 거장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9년엔 그가 이끈 홍콩 필이 클래식 음악 권위지 ‘그라모폰’이 선정한 ‘올해의 오케스트라’에 아시아 관현악단으로는 처음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다.

판즈베던 감독은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도 친분이 깊다. 알렉산더르 국왕은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방문 당시 국빈 만찬에서 “서울시향 음악감독으로 내정된 판즈베던 감독은 네덜란드의 자랑”이라고 치켜세웠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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