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온디바이스AI’에 필수적인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다. 전체 반도체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는 향후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의 기술 발달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만큼 관련 상품도 덩달아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KBSTAR 비베모리반도체 액티브 ETF’는 전날 기준 최근 1년간 65.97% 상승했다. 레버리지 상품을 포함한 국내 주식형 ETF 348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최근 3개월 동안에도 18.92% 올랐다. 챗GPT의 등장과 함께 AI 서버에 관심이 집중되며 비메모리 관련 장비업종주들이 급등한 영향이다.
이 상품은 비메모리 반도체 밸류체인에 속한 국내 기업에 투자한다. ‘iSelect 비메모리반도체지수‘를 추종하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 상장된 보통주 중 비메모리반도체 산업 전반에 걸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지수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25일 기준 삼성전자 비중이 12.52%로 가장 크다. 이어 리노공업(9.18%), 한미반도체(7.28%), 이오테크닉스(6.52%), 솔브레인(5.25%), ISC(5.18%), 주성엔지니어링(4.48%) 등을 편입 중이다. 메모리 분야 강자인 SK하이닉스 비중이 3%대로 다른 반도체 ETF에 비해 적은 것도 특징이다.
비메모리 반도체란 정보를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정보 처리를 목적으로 제작되며 흔히 ‘시스템 반도체’로 불린다. 시스템 반도체는 사람의 두뇌에 해당하며 컴퓨터로 치면 CPU(중앙처리장치), 스마트폰으로 따지면 AP(Application Processor)를 말하는데 과거에는 컴퓨터와 휴대폰 외에는 크게 수요가 없었지만 AI와 자율주행, IoT, 클라우딩 컴퓨터 등 고성능의 정보 처리기술을 요하는 산업이 발전하면서 시스템 반도체 시장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실제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생성형 AI와 로보틱스 등이 핵심테마로 부각되며 해당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치열한 기술 경쟁을 예고했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국내 유일의 비메모리 관련 ETF인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 ETF를 활용하면 급성장 중인 비메모리반도체 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손쉽게 투자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