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인구 증가 등으로 부산지역 결핵환자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지역 신규 결핵환자는 국가결핵관리사업 등으로 2011년 이후 2022년까지 연평균 7.9%씩 감소해오며 11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왔지만 지난해 초부터 감소세가 둔화하고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2017년 1861명, 2019년 1642명, 2022년 1038명으로 연속 감소추세를 유지하다 2023년 1208명(잠정통계)으로 다소 증가했다.
특히 65세 이상 신규 결핵환자 비율은 2021년 48.3%, 2022년 55.6%, 2023년 54%(잠정수치)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시 관계자는 “고령인구 증가 등으로 결핵환자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결핵발생 현황과 인구 통계적 특성을 고려해 65세 이상 어르신과 노숙인 등 건강 고위험군 1만3000명을 대상으로 ‘부산형 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을 추진한다.
16개 구·군 보건소와 대한결핵협회 부산광역시지부도 참여하는 이번 사업은 이동식 흉부X선 검사 장비를 갖춘 차량을 활용해 어르신 이용률이 높은 시설, 노숙인 쉼터, 거동 불편 어르신 가구 등을 직접 방문해 결핵검진을 실시한다.
이동식 흉부X선 검사를 통해 실시간 판독을 거친 후 결핵이나 호흡기 감염병 유소견자로 판독되면 현장에서 즉시 객담(가래)를 채취해 정밀 검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찾아가는 결핵검진의 검진일과 검진장소 등은 거주지역 담당 보건소에 문의하면 된다. 65세 이상 어르신이면 무료로 검진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