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한동훈 효과’에 與지지율 4%P 급등…민주당과 초접전

◆본지·갤럽 정기 여론조사

한달 새 국힘 지지율 34%→38% 반등

민주당 40% 답보…정권심판론도 급감

‘김여사 명품백 의혹 사과해야’ 찬성 56%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응급실에서 치료 중인 배현진 의원을 병문안 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응급실에서 치료 중인 배현진 의원을 병문안 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출범 한 달을 맞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지지율 반등에 성공하며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위원장이 집권 여당의 구원투수로 등판하면서 정권 심판론은 약화된 반면 거대 야당의 독주를 심판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오히려 커졌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선 ‘김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56%)는 의견이 ‘그럴 필요 없다’(37%)는 응답을 압도했다. 정부·여당의 ‘김 여사 리스크’ 대응에 따라 73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 결과에 상당한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관련기사 4·5면



서울경제신문이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이달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한 달 전보다 4%포인트(P) 오른 38%로 집계됐다. 반면 민주당은 전월 조사와 동일한 40%에 머물렀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지지율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좁히며 민주당을 턱밑까지 바짝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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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서울경제와 한국갤럽의 1차 여론조사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국민의힘 지지율이 반등한 것은 ‘한동훈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차 조사 당시 38%를 기록했던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해 8월 2차 조사에서 36%로 떨어진 뒤 10월 3차 조사에서는 34%까지 추락하며 민주당에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12월 4차 조사에서는 민주당과 격차가 6%P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6일 한 위원장 취임 후 한 달 만에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는 20대와 부동층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지지도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한 위원장의 등판으로 총선 구도가 ‘윤석열 대 이재명’에서 ‘한동훈 대 이재명’ 프레임으로 바뀌어 정권심판론도 약화됐다. 정부·여당의 실정을 심판해야 한다는 응답은 지난달 63%에서 이달 58%로 낮아진 반면 민주당의 의회 독주를 심판해야 한다는 응답은 한 달새 51%에서 54%로 높아졌다. 과반 의석을 앞세운 민주당의 독단적 법안 처리가 국민 피로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당정 갈등의 원인이 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선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6%가 김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등을 포함한 ‘쌍특검법’ 재의결에 동의하는 여론도 65%에 달했다.

서울경제·한국갤럽의 5차 정기 여론조사는 25~26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폰 가상(안심)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5.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알 수 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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