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新) 빙속여제’ 김민선(25·의정부시청)이 월드컵 여자 1000m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김민선은 29일(한국 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1000m 2차 레이스에서 1분13초42의 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2022년 12월 세웠던 개인 최고 기록(1분13초79)을 0.37초나 단축했지만 5위에 올라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다.
이날 김민선은 첫 200m를 전체 3위인 17초67에 통과했고 600m 구간에서 4위로 쳐지는 등 뒷심이 부족했다. 우승은 1분13초08에 결승선을 끊은 키미 고에츠(미국)가 차지했고 은메달은 유타 레이르담(1분13초17), 동메달은 펨커 콕(1분13초21·이상 네덜란드)이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이나현(노원고)은 1분16초33의 기록으로 19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가 열린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은 각종 신기록이 만들어지는 경기장으로 유명하다. 이유는 경기장이 해발 1425m의 고지대에 있어 상대적으로 공기 저항이 덜하고 특유의 건조한 날씨와 완벽한 빙질 관리로 스케이트가 잘 미끄러지기 때문이다.
한국 선수들도 이곳에서 각종 신기록을 썼다. ‘빙속 여제’ 이상화가 2013년 여자 500m 세계기록(36초36)을 이곳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세웠고 28일엔 이나현이 여자 500m에서 37초34의 주니어 세계기록을 작성했다. 미국의 조던 스톨츠는 지난 27일 남자 1000m 세계기록(1분5초37)을 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