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전국 첫 전남형 상생 금융지원 모델 ‘금융버스’가 예열을 마치고 첫 시동을 걸었다.
30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금융버스 ‘가드림’이 전남도와 전남신용보증재단, 광주은행이 힘을 모아 전통시장·소상공인 금융 지원에 본격 나선다. 가드림은 광주은행의 버스형 이동점포를 활용해 현장을 방문, 대출·보증·소상공인 경영컨설팅·재무상담 등 통합 민원서비스를 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두 차례 시범운행을 진행했다.
광주은행은 고금리와 경기침체 장기화로 어려운 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위해 예년의 10억 원보다 대폭 상향한 15억 원을 전남신용보증재단에 특별 출연했다. 이에 따라 전남신용보증재단은 전통시장과 금융 소외지역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업체 당 최대 7000만 원, 총 180억 원 규모의 우대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남도의 소상공인 특별이자지원 자금이나 기타 정부·지자체 이자지원 자금 연계를 통해 소상공인은 연 2~4%대 저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 26일 전남도청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남도 전남신용보증재단과 광주은행이 ‘금융버스 운영·금융회사 특별출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고병일 광주은행장, 이강근 전남신보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전남도는 그동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차별화된 지원 정책을 펼쳐왔다. 지난해 ‘중소기업·소상공인 육성자금 지원 계획’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임차료나 인건비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운영자금 3800억 원을 지원 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또 공장 증·개축, 기계 설비 구입 자금이 필요한 기업을 대상으로는 시설자금 700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금융버스는 섬과 오지가 많고 고령화 비율이 높은 전남에 딱 맞는 서비스”라며 “두 기관이 소중한 뜻을 모아준 이번 사업과 함께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