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與 "통합비례정당이 곧 위성정당…말 뒤집은 이재명 사과하라"

"준연동형 비례제, 공수처와 맞교환한 야합 산물"

"비례 노린 '떴다당' 난립 우려"…병립형 채택 촉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에서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제’를 유지하고 위성정당인 통합형비례정당을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 “자신의 말을 뒤집은 것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표가 말한 ‘통합비례정당’은 곧 ‘위성정당’이다. 이 대표의 선거제 기자회견은 ‘대국민 기만 쇼’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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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변인은 “(이 대표가)민주개혁세력의 맏형으로서 ‘통합형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는 것은 결국 ‘위성정당’을 재창당하겠다는 뜻”이라며 “이 대표 한 사람의 눈치를 여야 정치권은 물론 국민 모두가 봐야 하는 현실이 개탄스럽습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정치개혁특위 간사를 맡고 있는 김상훈 의원도 기자회견을 통해 “준연동형 비례제는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공수처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당시 우리당과는 합의도 없이 소수정당과 야합해 통과시킨 헌정사상 유례가 없는 선거”라며 “국민들은 알 필요도 없고 찍기만 하면 된다는 오만한 선거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전국 지지 기반으로 비례대표 의석을 차지하기 위한 정당 난립의 우려가 크다”면서 “지난 총선에도 30개가 넘는 정당이 나타났고, 이번에도 비례 의석만을 노리고 총선 때만 생겼다 사라지는 이른바 ‘떴다당’ 난립이 예상된다”며 지난 9월 양당 지도부가 합의한 3개 권역별 병립형 비례 대표제를 채택해달라고 촉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병립형으로 국민들의 민의를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며 이 대표를 겨냥해 “민주당을 다수당으로 국민들이 만들어 주신 것은 이렇게 대표 한 사람이 선거제를 좌우하라고 만들어 준 것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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