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정책 홍보의 혁신 사례로 거론했던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운영하는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 구독자 수가 6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50만 명을 넘어선 지 불과 두 달 만이다. 지난말 말 기준 충주시 인구 수 20만 7000여명의 약 3배에 달한다.
김 주무관은 유튜브 채널 운영을 통해 충주시를 알린 성과를 인정 받아 지난 2016년 10월 지방공무원 9급으로 임용된 지 약 약 7년 만인 지난 1월 팀장 보직을 받을 수 있는 6급으로 특별 승진했다. 기초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이 9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는 데 통상 15년 이상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한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김 주무관은 지난달 중앙 공무원 인사·채용 담당 부처인 인사혁신처 전 직원 대상 특강을 진행했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에 출연하고 있다. 최근 개그맨 김대희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꼰대희’에 출연한 자리에서는 한 기업의 억대 연봉 제안을 뿌리친 사연을 공개했다. "저희 연봉은 공개돼 있다. 세후 4200만원 받고, 세전으로는 5000만원이 조금 덜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가 "세후 5000만원 드리겠다"고 하자 김 주무관은 "제가 얼마 전 (한 기업으로부터) 두 배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솔직하게 돈도 문제지만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뭐냐면 제안받은 기업에 가게 된다면 전권을 못 받을 것 같다. 저는 지금 전권을 갖고 저 혼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기업에 가더라도 제가 전권을 받지 못하면 무조건 망한다"며 "제가 퀄리티가 훌륭한 게 아니라 남들과 다른 기획, 발상으로 성공한 건데 결재를 받기 시작하면 그 발상을 발현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주시 유튜브는 결재를 안 받냐'는 질문에는 "결재 자체가 없다. 바로 위 팀장도 확인하지 않는다. 그게 저희의 원칙이다. (전권을 가져와야 해서) 초반에 많이 힘들었다"고 답했다.
김 주무관은 앞으로 계획에 대해 지자체 공무원 최초 스트리머(BJ)가 되고 싶다며 "충주시 이름으로 개인 방송을 하고 싶다. 개인으로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