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네타냐후 "하마스 75% 파괴…수뇌부 제거 전 전쟁 끝나선 안돼"

블링컨 중동 방문 앞두고 강경론 밝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P·연합뉴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P·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하마스 무장 조직의 75%를 파괴했다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주장했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5일(현지시간) 중부 라트룬읠 전차 부대를 방문해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24개 부대 중 18개를 물리치고 병력 절반을 무력화했다"며 "그리고 지금은 잔당을 청소하고 지하 터널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완전한 승리를 향해 가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위해 전념을 다 하고 있으며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완전한 승리를 통해 남부와 북부의 안보를 복원하지 못하면 전쟁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피란길에 오른 시민이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또 다른 대학살이 벌어지는 건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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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자신이 소속된 리쿠드당 회의에서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수뇌부를 제거하기 전에는 전쟁이 끝나선 안된다며 강행 의지를 고수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중동 재방문을 앞두고 나왔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4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5번째 중동 순방을 시작했다. 오는 8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카타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을 잇달아 방문한다.

블링컨 장관은 이 기간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석방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에 대한 조건 등을 담은 휴전안 타결을 위한 교섭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는 지난달 28∼29일 단계적 휴전을 골자로 한 중재안을 마련했지만 아직 협상 전망은 불투명하다. 현재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군사작전을 완전히 중단하고 철수해야만 휴전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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