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2월 중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여성 경제활동 참가 확대 방안도 조속히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일본 경제 전문가 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이 같이 말했다.
박상준 와세다대 교수, 김규판 대외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는 최근 일본의 주식시장 호황, 장기 저성장 탈출 가능성, 인구 문제 및 청년 문제 대응 등 우리 경제가 역동 경제로 나아가기 위해 시사점이 있는 주요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전문가들은 일본 증시 호황이 2014년을 기점으로 본격 시행된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적극적 주주 환원 정책에 뒷받침된 바가 크다고 분석했다. 저출산, 여성, 청년 등 인구·사회 문제에 대응한 일본 정부의 고용 확대 노력으로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이 대폭 상승했지만, 최종적인 효과는 아직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관련해 최 부총리는 “경제활동인구 감소 등 인구 위기에 적극 대응키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로 외국인 정책을 개편하는 한편, 결혼-출산-육아에 이르는 전 과정에 빈틈 없는 지원과 육아 친화적 경제·사회 환경 조성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일·가정 양립 여건 개선 등 여성 경제활동 참가 확대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일본이 추진 중인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등 ‘새로운 자본주의’ 정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나왔다. 최 부총리는 “역동경제 구현의 성장 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뒤에도 세제 특례 부여를 위한 시행령 개정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