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尹, 명품백 논란 털고…“체감하는 정책 성과 낼 것”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KBS와 특별대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KBS와 특별대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금년에는 국민들께서 손에 잡히는 체감하는 정책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며 “국가 정책이라는 것은 국민을 최우선에 둬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 백(파우치) 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며 “매정하게 좀 끊지 못한 것이 문제고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관련기사 2·3면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KBS에서 방영된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92분 동안 물가 관리와 저출생 대책, 의료 개혁, 지지율, 여야 관계, 북핵과 남북정상회담, 미국·중국·일본과의 외교 관계 등 총 45건의 질문에 허심탄회하게 생각과 입장을 밝혔다. 관심이 집중된 김 여사의 명품 가방 논란도 처음으로 설명하며 국민께 걱정을 끼쳤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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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민생 현안을 언급하며 저출생에 대해 “(합계출산율) 1.0명을 목표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활 물가에 대해서는 “2%대로 관리하고 있지만 사과 등 과일 물가 관리가 어렵다”며 “정부가 비축 물량을 많이 풀고 수입 과일들의 관세를 인하해 시장에 많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조세 제도에 의한 규제적 측면들을 제거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금융투자 소득세 폐지 등 감세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아울러 정부가 내년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한 데 대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논란이 된 김 여사의 명품 백에 대해 “매정하게 좀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며 아쉽다는 입장을 잇따라 피력했다. 그러면서 “아내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물리치기 어렵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시계에다가 ‘몰카’까지 들고 와서 이런 걸 했고 선거를 앞둔 시점에 1년이 지나 이렇게 터트리는 것 자체가 정치 공작이라고 봐야 한다”면서도 “이제는 관저에 들어가 잘 관리될 뿐 아니라 선을 분명하게 해 국민들께서 불안해 하시거나 걱정하시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게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면 “어린이를 많이 아낀 따뜻한 대통령, 과학기술 발전을 통해 미래를 준비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강도원 기자·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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