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탄탄한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출시한 신작 게임이 흥행하면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3년 연속으로 매출 1조 원 달성에는 성공했지만 영업이익은 급감해 수익성 제고라는 과제를 떠안았다.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엔씨소프트는 ‘쓰론 앤 리버티(TL)’ 등 신작 게임을 앞세워 올해 반전을 꾀한다.
넥슨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 2516억 원(1347억 엔·100엔당 928.8원 기준)으로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환율을 적용하면 전년(9952억 원) 대비 30% 증가했다. 매출은 3조 9323억 원(4234억 엔)으로 전년(3조 3946억 원) 보다 20% 증가했다.
넥슨은 최근 출시작인 ‘FC 온라인’ 등의 흥행에 힘입어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한국과 중국·일본·동남아 등 모든 지역에서 두 자릿 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올해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넥슨은 연내 차세대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와 ‘마비노기 모바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출시 영향으로 3년 연속 연간 매출액이 1조 원을 넘는데 성공했지만 지난해는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모두 줄면서 부진한 실적을 냈다.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745억 원으로 전년(1758억 원) 대비 58% 감소했다. 매출액은 1조 241억 원으로 1년 전(1조 1477억 원)보다 11% 줄었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기 위해 플랫폼과 장르를 다각화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 137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5.4% 급감한 엔씨소프트는 라이브 지식재산(IP)의 이용자 기반 확대와 신규 IP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반등을 꾀하기로 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경영 및 의사 결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노력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