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 노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1월 현지 은행들의 신규 위안화 대출이 약 910조 원을 기록했다. 전망치를 웃도는 규모다.
로이터 통신은 9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 1월 중국 은행들의 신규 위안화 대출이 4조 9200억 위안(약 909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전달의 1조 1700억 위안(약 216조 원)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시장 전망치인 4조 5000억 위안도 훌쩍 넘어섰다.
로이터는 “중국 정책입안자들이 부진한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신규 대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는 ‘위드 코로나’ 원년인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5.2%의 성장을 보였지만, 부동산 침체와 지방정부 부채 문제, 소비부진,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 등으로 올해는 4%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과 내수 모두에 유동성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중국 당국은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5개월 연속 동결하며 시중 은행들에 대출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