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피는 꽃’이 선 넘는 반전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10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 10회에서는 조여화(이하늬)가 자신의 오라비와 관련된 15년 전 있었던 일을 추적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시청률은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12.9%, 수도권 기준 12.1%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방송된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여화와 수호가 함께 복면을 쓰고 감금된 필직에게 자백을 받아내는 장면은 14.4%까지 치솟았다.
어제 10회 방송에서는 명주천에 목이 졸려 발버둥 치던 오난경(서이숙)이 은장도를 꺼내 강필직(조재윤)의 팔을 찔렀고, 그 순간 박수호(이종원)가 들이닥치는 등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이어졌다. 여화는 여묘살이를 가라는 석지성(김상중)의 말에 시간을 벌어보고자 사당에서 곡을 해댔다. 하지만 지성은 사흘 후 선산으로 데려다 줄 사람이 올 거라며 여화를 당황스럽게 만들었고, 이에 여화는 “이젠 제 앞에서도 본색을 숨기지 않으실 모양입니다”라는 말을 해 팽팽한 대립각을 예고했다.
한편 편전에서 지성은 대비마마의 구휼미(재난을 당한 사람이나 빈민을 돕는 데 쓰는 쌀) 착복 정황이 담긴 문서를 들이밀며 왕 이소(허정도)를 흔들어댔다. 특히 이소의 자리를 두고 겁박을 하는 등 빌런다운 민낯을 제대로 드러냈다. 여화는 죽음의 위기에서 살아난 난경을 찾아갔다. 자신이 화연상단의 단주라고 소개한 여화는 호판대감의 그림에 숨은 비밀과 난경과 강필직의 관계를 안다고 말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때 여화는 가리개를 벗어 자신의 얼굴을 드러냈고, 난경에게 살길을 열어주겠다며 자신의 미끼가 되어달라는 제안을 했다.
좌상댁에서는 아들 석정(오의식)이 집에 나타나 지성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여화는 본인이 알던 주 씨가 자신의 남편이라고 나타나자 당혹스러워 하면서도 자신의 정체를 들킬까봐 조마조마했다. 석정 또한 밖에서 보던 여자가 여화와 같은 사람인지 의심하는 등 긴장감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에는 술에 취해 누워있던 수호가 아련한 눈빛으로 여화의 볼에 손을 갖다 대면서 설렘을 유발했다. 마지막 방송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밤에 피는 꽃’에서 여화와 수호의 관계가 어떻게 변모하게 될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은 16일과 17일 밤 9시 50분에 11회와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