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풋볼(NFL) 슈퍼볼 경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일본 도쿄에서 공연을 마치자마자 경기 관람을 위해 라스베이거스를 향해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은 스위프트가 남자친구인 NFL 선수 트래비스 켈시의 슈퍼볼 경기를 보기 위해 이 같이 떠났다고 전했다.
AP는 스위프트의 도쿄 콘서트가 끝나고 약 1시간 뒤 하네다 공항의 전용기 구역에 미니밴 한 대가 도착했고, 경호원 네다섯 명이 검은 우산으로 장막을 친 가운데 누군가가 탑승 구역 안으로 들어갔다고 전하며 이 사람이 스위프트일 것으로 추정했다.
수퍼볼은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미국 현지 시각으로 11일 오후 3시(한국·일본 시각 12일 오전 8시 30분)에 열릴 예정이다. 스위프트는 도쿄 공연을 현지 시각 10일 오후 9시 30분께 마쳤다. 곧바로 비행기를 탄다면 촉박하지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일정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스위프트가 남자친구인 NFL 선수 트래비스 켈시의 슈퍼볼 경기를 보기 위해 도쿄에서 라스베이거스로 제시간에 돌아올지 여부가 대중의 큰 관심사로 떠오른 바 있다.
AP는 스위프트가 이날 공연 중 "우리 모두 위대한 모험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이는 일본에서 미 서부로 9개 시간대와 날짜변경선을 거슬러 이동하는 자신의 여정을 암시한 것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도쿄돔에서 공연을 관람한 팬 다카하시 히토미(29)는 "스위프트가 제시간에 (미국에)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정말 로맨틱하다"고 AP에 전했다.
한편 미 연예매체 TMZ는 소식통을 인용해 슈퍼볼 경기장 관중석의 VIP룸에 스위프트를 비롯해 그의 가족들과 켈시의 가족들까지 모두 모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켈시는 이 VIP룸을 예약하는 데 100만달러(약 13억3000만원)가 넘는 돈을 지불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이번 슈퍼볼은 켈시가 소속된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29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경기 결과뿐 아니라 경기가 끝난 뒤 켈시가 스위프트에게 청혼할지 여부도 관심을 받고 있다. 캐나다의 한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는 이를 두고 베팅이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스위프트는 지난 4일 미 LA에서 열린 제66회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해 '올해의 앨범' 상 등을 받은 뒤 곧바로 도쿄로 날아가 4차례 공연을 진행하는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다음 주에 다시 호주로 건너가 오는 16일부터 멜버른과 시드니에서 총 7차례 공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