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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추천주] 대세는 저PBR주…한국금융지주·HL홀딩스 주목

수익성·재무건전성에 방점

SKT·대한유화도 추천종목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가 이달 중으로 임박한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들 중에서도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좋은 주식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하나증권은 12일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071050)를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한국금융지주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진에도 지난해 10%를 웃도는 자기자본이익률(ROE)를 기록했을 것이라 예상했다. 또 올해는 기준금리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특히 한국금융지주의 PBR이 0.4배대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대형 증권사들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지난달 10일 5만 3800원에서 지난 8일 6만 5100원으로 약 한 달 사이 21% 올랐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준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곧 구체화될 예정인 가운데 한국금융지주를 비롯한 저(低)PBR 종목의 주가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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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HL홀딩스(060980)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HL홀딩스는 올해부터 3년간 총 200억 원 자사주 매입과 최소 주당 2000원 배당 등의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내놨다. 배당 총액 기준 향후 3년간 매년 200억원과 소각 기준 약 70억 원 등 총 270억 원 상당이 주주들에게 환원된다. PBR은 0.34배로 자동차주 중에서도 낮은 수준이라는 점이 투자 매력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유안타증권은 SK텔레콤(017670)을 이번주 추천 종목에 올렸다.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 시장 1위인 SK텔레콤이 사업자 지위를 강화하고 인터넷TV(IPTV) 점유율 확대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게 주요 근거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등으로부터 연간 약 1500억 원 배당 수익이 발생하는 만큼 자사주 매입·소각이 반복될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유안타증권은 대한유화(006650)도 대표적인 저PBR 종목이라며 단기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증권가는 대한유화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8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한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안타증권은 “PBR이 0.35배 수준으로 낮아졌고 바닥 주가에 다시 근접했다”고 분석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저PBR 업종이 단기 테마성 상승으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 유입과 함께 상승이 재개된 모습”이라며 “정부의 주식시장 부양 정책이 이달 중 구체화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연간 배당 시즌과 맞물려 금융 섹터 내 업종이 상대적으로 편안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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