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美 가깝고 물류·인건비 저렴…車부품사 "가자, 멕시코로"

미 인플레이션감축법 대응 가능

솔루엠, 530억 들여 新공장 준공

경창산업·유라 등 공장 신·증설

이달 2일(현지시간) 멕시코 바하칼리포니아주 티후아나에서 열린 솔루엠 신 공장 준공식에서 전성호(가운데) 솔루엠 대표가 참석자들과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솔루엠이달 2일(현지시간) 멕시코 바하칼리포니아주 티후아나에서 열린 솔루엠 신 공장 준공식에서 전성호(가운데) 솔루엠 대표가 참석자들과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솔루엠




“제너럴모터스(GM), 테슬라 등 북미 자동차 회사는 물론 현대·기아차, 도요타도 미국에서 전기차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A 자동차부품업체 관계자)”

멕시코가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에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떠올랐다. 친환경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미국의 인접국인데다 인건비도 저렴한 편이어서 비용 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북미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도 대응 가능해 멕시코에 생산 시설을 신설 또는 증설하려는 부품업체들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부품 업계에 따르면 솔루엠은 이달 2일(현지시간)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신규 생산법인 준공식을 열었다. 연면적 9만5700㎡(약 2만 9000평) 규모로 지난달부터 시범 가동에 들어갔다. 솔루엠은 공장 부지 매입과 시설 투자에 530억 원 정도를 투입했다. 솔루엠 측에 따르면 이 곳은 1년 전만 해도 황무지나 다름 없는 척박한 지역이었다. 하지만 솔루엠이 새 생산 기지로 낙점한 후 최첨단 기술이 집약 된 친환경 자동차 부품 생산 거점으로 재탄생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TV 부품과 전자가격표시기(ESL)는 물론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 전기차용 파워 유닛, 차량용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전장 부품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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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뉴에보레온주에서는 경창산업이 생산 거점을 마련 중이다. 투자 규모는 1000억 원이며, 완공 예상 시기는 2025년이다. 경창산업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경량화 및 공간 최적화 흐름에 맞춘 전기차 전용 새시 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 전장부품업체 유라코퍼레이션은 멕시코 토레온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2015년 멕시코 첫 진출 이후 9년 만의 추가 투자다. 투자 금액은 460억 원 수준으로, 생산량 증대를 통해 북미 사업 강화 및 고객사 다변화에 나선다는 목표다.

그래픽 디자인=서울경제그래픽 디자인=서울경제


실제 멕시코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북미산 전기차에만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는 IRA를 시행한 이후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주목받는 생산국이 됐다. 멕시코자동차부품협회에 따르면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멕시코의 친환경차 생산량은 2023년 65만 3204대에서 2029년 231만 5774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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