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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우려와 FOMO 뒤섞여 혼조세 마감…다우 0.33%↑ [데일리국제금융시장]

S&P500 0.09%↓, 나스닥 0.3%↓

ARM, AI발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 29%↑

美10년물 1.6bp↓, 비트코인 5만 달러 돌파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고점을 경신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하락했다. 지난주 세운 이정표인 5000선은 유지했다.



12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5.69포인트(+0.33%) 오른 3만8797.3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77포인트(-0.09%) 하락한 5021.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8.12포인트(-0.3%) 내린 1만5942.55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13일 발표된 미국의 1월 CPI에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망치는 전년 대비 기준 전월 3.4%에서 둔화한 2.9%다. 이대로 나올 경우 CPI는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2%대에 진입하게 된다. UBS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주식은 현재 다양한 굿뉴스를 바탕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이같은 상승은 실제 근거가 있는 것으로 본다”며 “우리의 기본 전망은 S&P500이 연말 현재 수준에서 마무리한다는 것이지만 골디락스 경제가 현실화한다면 5300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심스러운 접근을 주문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에버코어ISI의 분석가 줄리안 에마누엘은 “골디락스 경제 시나리오에 대한 역풍이 시장에 하락 리스크가 될 수 있고 대선을 앞두고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도 시작됐다. 우리는 주식 투자를 계속하겠지만 방어 전략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모는 자신만 뒤처지거나 소외되어 있는 것 같은 두려움에 시장에 뛰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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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채 수익률은 소폭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170%로 1.6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1.9bp 하락한 4.467%에 거래됐다.

종목별로는 영국의 칩 설계업체 ARM의 주식이 29.3% 상승했다. ARM은 지난 분기 매출이 8억 2400만 달러, 이번 분기 9억 달러를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모두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특히 ARM 측은 인공지능(AI)이 반도체 산업의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전기 픽업트럭 생산업체인 리비안 오토모티브는 바클레이스에서 목표가격을 25달러에서 16달러로 낮추면서 주가가 2.1% 하락했다. 투자 등급도 매수에서 유지로 하향 조정했다.

가상자산은 상승중이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4.3% 오른 5만253달러에 거래되면서 5만 달러선을 넘어섰다. 이더리움은 6% 오른 2652달러를 기록했다. 코인셰어즈의 리서치 담당 제임스 버터필은 “현물 비트코인 ETF에 대한 수요가 강력해 지난주 11억 달러, 출시이후로는 28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 9일에만 ETF를 통해 1만2000개의 비트코인 수요가 발생했는데, 이는 비트코인의 하루 발행량인 900개를 크게 앞지르는 수치”라고 상승세를 설명했다.

뉴욕 유가는 가자 지구의 상황을 주시하며 6거래일 연속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센트(0.10%) 오른 배럴당 76.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의 마지막 피란처인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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