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아니면 말고 식이면 '역풍' 네거티브, 그래도 “이건 아니다” 칼 빼든 전남도 전 행정부지사 무슨 일이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민주당 후보 과열

문금주, 학력 의혹 등 허위사실 강력한 대응

언론사 3곳 고발…김승남 "사퇴하라" 공방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고흥·보성·장흥·강진 예비후보가 지난 1월 22일 고흥종합문화회관에서 총선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사무실문금주 더불어민주당 고흥·보성·장흥·강진 예비후보가 지난 1월 22일 고흥종합문화회관에서 총선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사무실




제3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마지막으로 29년 간의 공직생활의 마침표를 찍고 지난 1월 22일 다가오는 총선(4월 10일)에서 고흥·보성·장흥·강진 지역구 출마를 공식 선언한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검증된 경제·예산·행정전문가로 평가 받으며 온화한 성품으로 알려진 문금주 후보가 ‘아니면 말고 식’ 네거티브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도 그럴 것이 경쟁 후보가 하는 네거티브 공세는 ‘팩트’ 여부에 따라 대응이 달라진다. ‘팩트’가 틀렸을 경우 단호히 부인해야 하는 것이 선거를 앞둔 정치인이 네거티브에 대한 최선의 방어다. 공세가 지속되는데도 무대응한다면 마치 사실처럼 굳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때 중요한 건 부인하는 증거·증언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고소·고발이란 법적 조치까지 병행해 단호함을 강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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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금주 후보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네거티브에 강력 대처하기 위해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언론사 3곳을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는 “전남도 행정부지사 재직 당시 법인카드 사적 사용, 코로나19 집합금지 시기 업무추진비 낭비, 허위 학력 기재 의혹 등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언론사 3곳을 고발했다”며 “법적 조치를 엄중히 묻겠다”고 경고했다.

특히 문 후보는 “해당 석사 학위 논란에 대해 법률 자문과 선관위에 파악한 바로는 문제되지 않는다”며 “미국 학위여서 용어 번역과 해석상 오류일 뿐, 허위 학력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선관위는 해당 논란에 대해 사실관계를 검토 중이다. 이어 문 후보는 “언론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지만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공정한 선거를 방해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지역구 현역인 김승남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국제계획학 석사 학위를 도시계획학 학위로 기재했다면 선거법 위반”이라며 사퇴를 촉구하는 등 이번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민주당 경선)로 떠오른 고흥·보성·장흥·강진은 벌써부터 혼탁·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고흥=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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