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3일 4·10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부산 중구 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떨리는 마음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는 뜻을 국민들께 밝힌다”며 “무능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대한민국은 지금 외교, 안보,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위기에 처해 있다”며 “우리가 힘들게 관리해 온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 해외 투자자들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우려하여 투자를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급변하는 산업 생태계와 기후변화의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생존을 걱정해야 한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답답하다 못해 숨이 막힌다”고 비판 강도를 높였다.
조 전 장관은 “비판하는 언론을 통제하고 정적 제거와 정치 혐오만 부추기는 검찰 독재정치, 민생을 외면하는 무능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4월 10일은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정권 심판 뿐이 아니라 복합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행동 하고자 한다”면서 “지역갈등, 세대갈등, 남녀 갈등을 조장하고 이용하는 정치, 국가적 위기는 외면한 채 오직 선거 유불리만 생각하는 정치는 이제 끝장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한발 앞서 제시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갈등을 이용하는 정치가 아니라 갈등을 조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을 만들겠다.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강소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전날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다른 방법이 없다면 신당 창당을 통해서라도 윤석열 정권 심판과 총선 승리에 헌신하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