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과 취임 인사를 겸한 전화통화를 갖고 “러북간 군사협력을 저지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분명한 메시지 발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13일 외교부는 조 장관이 레트노 장관과 통화에서 양국 관계 및 주요 지역·국제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인도네시아가 지난해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단호하고 단합된 대북 메시지 발신을 주도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또 “앞으로도 북한의 도발 중단과 비핵화 복귀를 위한 인도네시아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레트노 장관은 “지난해 수교 50주년을 맞은 양국이 그동안 이룩한 관계 발전을 토대로 미래를 향해 더욱 심화된 협력을 계속해 나가자”고 밝혔다. 특히 작년 초 발효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적극 이행해 양국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진행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양국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또 “14일로 예정된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를 통해 훌륭한 새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기대한다”며 “새 정부하에서도 양국간 협력이 더욱 강화돼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진출기업을 위해 보다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인도네시아는 14일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치르며 새 대통령은 오는 10월 20일 취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