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006040)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1% 줄어든 464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조9483억원으로 0.9% 감소했다.
식품은 상품 다양화 전략과 경영 효율화가 성과로 이어졌다. 다만 포장재 사업 등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역성장했다.
식품 계열사인 동원F&B(049770)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8.4% 증가한 4조360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9.5% 상승한 1667억원이었다.
동원 측은 “내식 수요에 따라 참치캔·냉장햄 등 식품 판매가 늘었고 유제품·음료 부문도 안정적으로 성장했다”며 “동원홈푸드 역시 식자재 부문 신규 고객 증가 및 단체급식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하는 등 자회사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고 했다.
동원산업 부문은 참치 어획 호조로 인해 매출액이 1조902억원까지 5.7% 늘었다. 영업이익은 16.9% 감소한 1268억원에 그쳤다. 유통 영업의 판매가 부진해서다.
포장재 사업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014820)는 11.2% 줄어든 1조2767억원의 매출과 12% 감소한 809억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엔데믹에 따른 마스크 수요 감소와 미주 시장에서의 알루미늄 수출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그룹 관계자는 “수산·식품·포장재·물류 등 그룹 핵심 사업 전반에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미래 사업을 위한 과감한 투자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산업은 이날 이사회에서 보통주 기준 주당 배당금을 1100원으로 확정했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 수준의 배당금을 유지한 셈이다. 배당성향은 연결 기준 13.4%에서 14.6%로 확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