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임대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이웃들의 대피를 도와 참사를 막은 이른바 ‘방화동 의인’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SH에 따르면 우영일 씨는 지난달 18일 서울 강서구 방화동 임대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119 소방대가 올 때까지 1층부터 13층의 각 세대 현관문을 두드리며 대피를 도왔다.
SH는 영구 임대 아파트 특성상 고령자와 장애인이 많은데 우 씨의 이 같은 구호 활동이 인명 피해를 방지했다고 보고 포상을 결정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이 직접 우 씨의 자택을 방문해 감사패와 포상금, 선물을 전달했다.
우 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며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라고 하셨다”며 “출근 준비를 하다 화재 사실을 파악하고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잠시 망설이기도 했지만 3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우 씨와 같은 용기 있는 의인이 있어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며 “이번 사고에서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해주신 숨은 의인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