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은 최근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단체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힌 의사단체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14일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정례 기자간담회를 갖고 “보통 국민들이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불법행위 대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며 “정책적으로 이해 합의되는 과정은 존중하지만 그런 행위들이 법의 경계를 넘어 위법한 상황이 되면 경찰이 묵과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 조 청장은 배현진 의원 피습 관련해서도 “현재까지 3차례 조사해서 범행동기를 파악했다”며 “본인 휴대전화 노트북 포렌식을 해서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분석이 끝나면 어느정도 결과를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불법촬영 의혹을 받고 있는 황의조 전 축구국가대표 선수와 관련 “수사 기밀이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관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이 있어서 제대로 수사하겠다”며 “필요시 강제수사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외국인 유학생의 얼굴에 불을 붙이고 도주한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사실도 새롭게 나왔다. 조 청장은 “가해자 용의선상에 오른 사람이 최종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학생은 본국으로 귀국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가해자 A씨는 지난해 12월 15일 서울 종로구 소재의 한 사립대학교 기숙사 인근에서 영국인 유학생 B씨의 얼굴에 휘발성 물질을 뿌린 뒤 불을 붙이고 도망갔다. A씨는 지난 1일 월드컵대교 남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