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마트 사상 최대 매출 불구…신세계건설 부진에 적자 전환

"올해 매출 30조, 수익성 개선 기대"

이마트 본사. 사진 제공=이마트이마트 본사. 사진 제공=이마트




이마트(139480)가 지난해 연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 부문이 분할된 이후 처음으로 적자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마트는 14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순매출 29조 4722억 원, 영업손실 469억 원의 2023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4분기 순매출은 7조 3561억 원, 영업손실은 855억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건설 영업손실만 1878억 원


영업손실의 주 요인은 신세계건설의 실적 부진이다. 신세계건설은 공사 원가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분양 실적 부진, 예상되는 미래 손실의 선반영으로 전년에 비해 1757억 원이 늘어난 187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연간 총매출액은 16조 5500억원 영업이익은 1880억원이며 4분기 총매출액은 4조 625억 원, 영업이익은 393억 원이다.

G마켓과 SSG닷컴, EBITDA 흑자 달성 총력


G마켓은 지난해 4분기, 8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G마켓의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작업이 효과를 거두며 매 분기 적자폭이 줄었고, 연간 영업손실은 전년 655억 원에서 절반 이하인 321억 원으로 줄었다.

2024년 G마켓과 SSG닷컴은 EBITDA 흑자 달성을 위한 수익성 개선 작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오프라인 주요 자회사들도 엔데믹 이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연간 기준으로 스타벅스는 신규점 출점 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174억 원 늘어난 1398억 원의 영업이익을,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사업 수요 증가와 사업 효율성 향상으로 전년 대비 58억 원 증가한 26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상승과 리테일사업 호조로 181억 원 늘어난 403억 원의 영업이익을,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주요 매장의 방문객 증가로 120억 원 증가한 16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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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결 순매출 30조 3000억 원 계획


이마트는 2024년에 연결 기준 순매출을 전년 대비 2.8% 신장한 30조 3000억원, 별도 기준 총매출을 전년 대비 1.5% 늘어난 16조 8000억으로 전망했다.

특히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고물가 저성장 국면 장기화에 상품 혁신과 신규점 출점으로 실적 반등을 보이며 지난해 대비 7.3% 증가한 3조 6600억원의 총매출 계획을 세웠다.

2024년 이마트는 ‘독보적 가격리더십’과 ‘고객 경험 극대화’를 이어가며 본격적인 오프라인 본업경쟁력 회복에 나선다.

3사 기능 통합으로 원가 경쟁력 확보


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 3사 기능 통합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와 물류 효율화로 주요 상품을 상시최저가(Every Day Low Price) 수준으로 운영해 ‘가격 리더십’을 주도하고, 온오프 집객 선순환 시너지를 도모할 방침이다. 또 ‘고객 경험 극대화’를 위해 고객의 작은 니즈 조차 놓치지 않고 분석·반영, 기존에 없던 최상의 서비스를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해 몰타입 미래형 대형마트로 리뉴얼한 연수점과 킨텍스점의 재오픈 후 한 달간 매출은 각각 18%와 20% 늘었다. MZ세대를 겨냥한 특화매장을 대폭 강화한 2세대 매장으로 주목 받은 스타필드 수원은 ‘새로운 고객 경험 확장’으로 인기를 끌며 개장 10일 만에 84만 명의 방문객을 맞이했다.

온라인 자회사 ‘수익 구조 안정화’


2024년 온라인 자회사들은 비효율을 걷어내고 수익 구조를 안정화 하며, 이를 고객 가치 실현과 고객 경험 확장에 투자할 방침이다.

SSG닷컴은 물류 체계를 효율화하고 대형 PP센터 중심의 권역재편과 운영개선으로 주문률과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작년 7월 런칭한 ‘익일 배송 서비스’ 쓱1데이배송의 구색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G마켓은 오픈마켓 판매자들의 동일 상품을 가격 비교해 최저가 기준으로, 개별 고객이 보유한 최대 쿠폰을 선 적용해 추천해주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한다. 또한 풀필먼트 운영 개선과 AI 광고 서비스 강화로 수익 확대에 나선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3사 기능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 되고, 온라인 사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올해 연말 사상 첫 연매출 3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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