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285130)이 제약부문 매각을 철회하고 화학과 함께 두 개의 축으로 사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SK케미칼은 14일 제약 사업을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SK케미칼은 지난해 9월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EP)와 제약사업부 매각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상을 진행해왔다. 예상 매각대금은 6000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 말 SK케미칼 제약 부문에 대한 실사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SK케미칼은 매각 철회에 대해 "대내외 여러 변수와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현재의 사업 포트폴리오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SK케미칼은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 구조 하에서 제약 사업의 성장과 새로운 비전 창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이뤄 낸 글로벌 CDMO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기존 주력 품목의 추가 성장, 국내외 파트너 기업과 공동 마케팅 등 전략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최근 몇 년 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오픈이노베이션 연구개발(R&D)의 가시적 성과를 조기에 확보하고, R&D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글로벌 CDMO 사업과 같은 신규 사업 발굴 등 미래 청사진을 그려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SK케미칼은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지난 1987년 선경인더스트리에 설립한 생명과학연구실이 전신이다. SK케미칼은 이후 SK제약, 삼신제약, 동신제약 등을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했고, SK그룹 제약·바이오사업 맏형 역할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