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신문이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 C랩(Creative Lab) 출신인 소프트런치와 공동으로 진행한 산학 협력 프로그램 최종 경쟁에서 ‘나를 잃지 않게, 순간을 잊지 않게 기록하다. D·LOG’를 메인 컨셉으로 제안한 팀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소프트런치는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오는 4월1일 디로그 앱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와 소프트런치는 지난 13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에 있는 패스트파이브 신논현1호점에서 숙명여자대학교 홍보광고학과 학회원 30명과 ‘디로그앱 서비스 글로벌 출시를 위한 산학 협력 프로젝트’ 최종 발표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한 5개 팀은 35일간 디로그를 사용하면서 개선 사항과 서비스 아이디어를 찾고, 소비자들이 주목할 만한 기능, 전환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전략 등을 발굴해 최종 제안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2팀(김민선, 김수현, 신해민, 김민채, 장지연, 김지민)은 ‘순간은 일상을, 일상은 나를 만드니까’라는 문구로 디로그의 순간과 일상, 일상과 나를 연결했다. 사진 한 장으로 시간, 장소, 날씨 등을 자동으로 기록한 후 하루, 한 달, 일 년을 단위로 자신이 어디를 갔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지도로 보는 나의 발자국’)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또 인생이라는 긴 항해를 하는 동안 순간 순간 기록이 가능한 디로그의 특성을 살린 사용자 분석보고서 ‘로그북(항해일지)’ 서비스를 제안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5팀(윤상희, 신혜원, 전유진, 김윤서, 한정민)도 디로그의 정체성이자 차별점인 ‘순간’을 강조해 “찰나의 순간을 영원으로 남기다”라는 컨셉으로 하루가 아닌, 짧지만 소중한 일상의 순간을 포착해 간편하게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순간 기록에 최적화된 기능을 강조함으로써 기록을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쉽게 쓸 수 있다는 점을 매력 포인트로 꼽았다.
혁신상을 수상한 4팀(김나경, 신연주, 양서진, 최정서, 홍선정)은 “자신을 디깅하는 라이프 로깅 서비스, 디로그”를 메인 컨셉으로 ‘순간을 태깅, 나를 디깅, 삶을 로깅’한다는 메인 카피를 제시했다.
심사를 맡은 배진흥 소프트런치 대표는 “기록의 귀찮음, 기록의 어려움을 넘어설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내 기록을 즐겁게 돌아볼 수 있는 서비스 등이 제시됐다”며 “기록을 효과적으로 모아보거나 일상 데이터를 독서 로그, 영화 로그 등 여러 로그로 분류해 보여주는 기능 등은 당장 적용해도 좋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한 소프트런치는 삼성전자와 삼성증권 출신이 공동 창업한 삼성그룹 최초의 금융-전자 협업 스핀오프 기업이다. 삼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고, 이랜드 페이와 멤버십, 올리브영 데이터 분석 플랫폼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서울경제는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유망한 스타트업이 개발한 제품의 서비스 개선 및 고도화, 효과적인 출시 전략 등을 돕는 프로그램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