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 마감하면서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2bp(1bp=0.01%) 오른 연 3.425%에 장을 마쳤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에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미국 CPI 경계심에 3.353%까지 올라 연고점을 갈아치운 바 있다.
이날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 등 다른 국채 역시 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5년물 금리는 6.6bp 상승한 연 3.457%에, 10년물 금리는 4.9bp 오른 연 3.502%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이는 미국의 물가 수준이 여전히 시장의 기대보다 높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데 따른 영향이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부는 1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3.4%보다는 줄었지만 시장의 추정치인 2.9%보다 높다. 이주원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물가 하락이 진전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둔화 속도가 기대보다 느린 만큼 금리 인하 시점은 2분기 후반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