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썸·플러팅이 뭔지도 모른다"…2030남녀 "나만 '모솔' 아니었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 20~59세 미혼남녀 설문

2030세대 미혼남녀 57.3% "연애 경험이 없다" 답해

SBS Plus ENA '나는 SOLO'의 두번째 모태솔로 특집 방송의 한 장면. 사진 제공=ENASBS Plus ENA '나는 SOLO'의 두번째 모태솔로 특집 방송의 한 장면. 사진 제공=ENA




20~30대 미혼 남녀 절반 이상이 연애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연애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경제 문제를 가장 많이 택했지만 이유가 없다는 비율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는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전국 미혼남녀 20~59세 1174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기획조사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조사 결과 응답자의 75.8%는 현재 연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애 중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4.2%에 불과했다. 연애 횟수에 대해 ‘1~2회’라고 답한 비율은 36.9%, ‘3~4회’는 19%, ‘5회 이상’은 18.5%였다. 한 번도 연애하지 않은 응답자는 25.5%에 달했다.



연애하지 않는 이유로는 ‘경제적 원인’이 17.2%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딱히 이유가 없거나 이유를 모르겠다’(15.8%), ‘마음에 드는 상대가 없다’(10%)도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귀찮아서’ ‘관심이 없어서’는 각각 9.5%, 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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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Plus ENA '나는 SOLO'의 두번째 모태솔로 특집 방송의 한 장면. 사진 제공=ENASBS Plus ENA '나는 SOLO'의 두번째 모태솔로 특집 방송의 한 장면. 사진 제공=ENA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연애 상대를 고를 때 상대의 ‘성격’(33.5%)을 최우선 순위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인상, 외모’는 25.4%, ‘가치관’은 13.6%, ‘경제적 능력’은 5.9%를 기록했다. 특히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연애 경험이 없는 응답자 중 2030세대 비율이 57.3%에 달했다는 것이다.

피앰아이 관계자는 "전통적인 대인 관계에서 벗어나 다른 형태로 상호작용을 하며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전했다.

한편 일본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남성들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 ‘절식남’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7일 산케이신문은 일본가족계획협회가 지난해 11월 인터넷을 이용해 일본 전국 18∼69세 남녀 5029명을 대상으로 성생활 등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도했다. 설문에 따르면 20대 남성의 51.7%, 20대 여성의 37.0%가 성관계 경험이 없다고 대답했다. 성관계를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남성은 30∼60대에서 모두 85%를 넘었으나, 10·20대 남성은 63.4%에 그쳤다. 일본 20대 남성들이 결혼이나 연애 등 이성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초식남’에서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 ‘절식남화'되고 있는 것이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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