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000400)이 최대 12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이달 21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후순위채 발행에 나설 계획이다. 표면 만기는 10년이며 발행일 기준 5년 뒤 조기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Call Option)이 붙었다. 모집 물량은 800억 원이 제시됐지만 수요예측 상황에 따라 최대 1200억 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주관사는 교보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네 곳이다.
롯데손해보험은 2019년 이후 매년 자본성증권(공모 기준)을 발행해 왔다. 2021년에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고 지난해에는 두 차례에 걸쳐 후순위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채 신용등급 및 전망은 'A-, 안정적'으로 평가 됐다. 보험금지급능력평가 기준으로는 A0 등급이지만 채무상환의 후순위성을 고려해 A- 등급이 부여됐다.
롯데손해보험이 꾸준히 후순위채 발행에 나서는 것은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새로운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으로 기존 보험사 지급여력(RBC) 비율 제도를 대체한 신지급여력(K-ICS) 비율 제도가 도입된 바 있다. 100% 미만이면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을 받아야 한다.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지난해 3분기말 기준 208.45%로 집계됐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경과조치 이전 기존 보험사 지급여력(RBC) 비율 제도를 대체한 신지급여력(K-ICS) 비율도 200% 이상을 유지하는 등 자본적정성 고도화를 위해 자본확충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