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에 상장된 가상자산 거래소 로빈후드가 2023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지난해 4분기 가상자산 거래 수익이 전년 대비 10% 증가한 4300만 달러(약 573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명목 거래량도 전분기 대비 89% 늘었다.
가상자산발 호재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 대비 24% 상승한 4억 7100만 달러(약 6280억 원)를 달성했다. 이는 시장 조사 기관 잭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가 추정한 3%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같은 기간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EBITDA)도 62% 증가한 1억 3300만 달러(약 1774억 원)로 집계됐다. 2023년 전체 매출은 37% 오른 18억 7000만 달러(약 2조 4930억 원)를 기록했다.
11달러(약 1만 4600원)대에 머물던 로빈후드의 주가는 16.87% 급등, 장중 한때 13.68달러(약 1만 8230원)까지 올랐다. 이후 횡보를 이어가다 전일 대비 13.01% 오른 13.38달러(약 1만 783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이날 제이슨 워닉 로빈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가상자산 거래의 95%가 BTC 현물 거래로 BTC 현물 ETF는 전체의 5%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물을 매도하고 ETF로 갈아타는 일부 투자자가 있지만 소수에 불과하다”며 "일부는 “투자자들이 은퇴 계좌에 ETF를 담은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