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르면 이달 말 비례 위성정당을 창당한다. 총선을 위한 ‘꼼수 이합집산’이라는 논란을 최소화하려 비례연합에 참여하는 군소 정당들과 공통 가치·정책을 만드는 작업에도 들어갔다. 녹색정의당은 17일 전국위원회에서 합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민주당의 민주개혁진보연합 추진단은 15일 국회에서 진보당·새진보연합과 회의를 열고 정책 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각 당의 핵심 가치와 정책을 제출해 공동으로 정리하고, 국민 의견도 수렴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총선 승리를 목적으로 정치적 지향점이 다른 군소정당과 손을 잡았다는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달 내 정책 협의를 마치고 2월 말에서 3월 초 위성 정당을 창당할 계획이다. 추진단 소속의 민병덕 의원은 “2월 중순에서 하순 정도 (정책 논의가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창당을 2월 말이나 3월 초로 보면 그 전에 마무리해야 된다”고 전했다. 추진단은 19일쯤 회의를 다시 열어 추가 논의에 나선다. 시민단체와 정책토론회 등으로 공동 정책에 대한 국민 의견도 수렴한다.
위성 정당 동참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녹색정의당은 최종 결정을 위해 17일 전국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앞서 민주당은 녹색정의당의 합류를 촉구하며 이번 주말을 답변 시한으로 제시한 바 있다. 장혜영·양경규 녹색정의당 의원과 녹색당은 공개적으로 위성정당 참여를 반대하고 있다. 반면 배진교 녹색정의당 의원은 동참을 촉구하며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