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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 붙은 초전도체株 "급등락 따른 손실 주의해야"

연구진 검증 결과 앞두고 20%대 급등

신성델타테크 투자경고·씨씨에스 거래정지

"기대감 기반한 투자, 막대한 손실 우려"

초전도체 구현 모습. 연합뉴스초전도체 구현 모습. 연합뉴스




국내 연구진이 상온·상압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물질인 ‘PCPOSOS’ 검증 결과 발표를 앞두고 초전도체 테마주에 다시 불이 붙었다. 지나치게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대감에 기댄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초전도 선재 개발 코스닥 상장사인 서남(294630)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29.91% 오른 8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덕성(004830)덕성우(004835) 역시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29.90%, 21.67% 상승한 1만 2120원, 1만 8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또 다른 초전도체 관련주인 모비스도 21.33% 오르는 등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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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씨씨에스(066790)신성델타테크(065350)가 이달 들어서만 각각 314%, 63% 넘게 오르는 등 급등세가 멈추지 않자 한국거래소는 13일과 14일 씨씨에스와 신성델타테크를 나란히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지난해부터 급등세를 이어오며 연일 상한가를 기록해 온 씨씨에스는 결국 이날 거래가 정지됐다.

초전도체 관련주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7월이다.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상온·상압에서 초전도성을 갖는 물질 ‘LK-99’를 만들었다고 주장하면서다. 이후 관련주들의 급등락이 이어지다 LK-99에 대한 진위 논란이 불거지면서 급락하기도 했다.

잠잠해지는 듯했던 초전도체 테마에 다시 불이 붙은 것은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메리대 교수와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 등이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리는 미국물리학회 연례회의에서 초전도체 주장 물질 ‘PCPOSOS’의 실험 결과를 발표하기로 하면서다. 이 대표는 LK-99에 황을 추가해 개발한 PCPOSOS가 초전도 특성을 보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초전도체 관련주 급등의 배경이 실제 성장성이 아닌 단순 기대감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급등락에 따른 손실 발생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증권 업계의 관계자는 “구체적인 실적이나 주가 상승 동력 없이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들이 있다”며 “고점에 매수할 경우 막대한 손실을 떠안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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