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지역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 부산김해경전철 삼계동 역사 건립을 단계를 낮춰 간이승강장 형태로 추진한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15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계동 역사 건립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경제성이 떨어지는 탓에 간이 승강장 형태로 전환해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2017년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450억 원이 들 것으로 에상했지만 간이 승강장 건립으로 대체하면 40~50억 원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추정했다. 설치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실시설계를 거쳐 2026년 상반기 착공 후 2027년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다만 기술적인 문제로 대부분 경전철 역사를 경전철이 자동으로 운행하지만 간이승강장은 수동으로 해야 한다. 일반 역사는 출퇴근 시간에 4분 30초마다 도착하지만 수동 역사는 시간 당 4대씩 운행해 다소 불편한 점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의정부시 경전철 간이역사를 모델로 하고 있으며 최근 현장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시는 2017년 삼계동 일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차량기지창 부근에 역사 신설을 추진해왔다.
자체 용역을 벌였지만 사업타당성 B/C(비용대 편익)가 1에 못미친 0.77로 나왔다. 시는 기획재정부 산하 한국개발연구원에 적격성 재조사를 신청했지만 불가 입장을 전달 받았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현재 타당성 부족으로 답보상태에 놓인 삼계동 경전철역사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의정부시 사례를 들여다 보고 있다”며 “적은 비용으로 시민 편의 증진에 보합할 수 있다고 판단해 간이 승강장 형태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계동 역사 건립지 주변은 4년 전 4000여 가구 아파트가 있었지만 현재는 6000가구로 늘어나 삼계 역사건립의 필요성이 정치권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홍 시장은 더불어 부산시 시내버스 차고지 이전에 따른 노선개편에 따른 환승 손실분담 비율 조정을 부산시에 요청했다. 김해시 63%, 부산시 36% 비율을 절반씩으로 조정, 분담하자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