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신당 ‘창준위’ 띄운 조국…민주당과는 선거연대 줄타기

‘조국신당’, 15일 창준위 출범…‘원내3당’ 목표

민주 준위성정당 ‘민주연합’ 연대 시사도

與김경률 “曺는 잡범”…野는 연대 선긋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동작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가칭)조국 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신당의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연합뉴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동작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가칭)조국 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신당의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5일 “국민들이 지역구 외에 비례대표선거도 민주당과 연합하라 하면 그렇게 노력하겠다”며 민주당과의 선거연대 줄타기에 들어갔다. 조 전 장관은 전날 밤 자신의 SNS에서도 검찰이 김혜경 여사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것에 대해 “김건희 이슈를 덮기 위한 선거운동”이라며 민주당 편에 섰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조국신당’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 출범식에서 “전국의 모든 지역구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과 지지의 1:1 구도를 반드시 만들어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14일의 발기인 대회에서 직접 신당인재영입위원장을 맡으며 세 모으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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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출범식에서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은 검찰독재정권 심판”이라며 “저희 당도 그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압도적 의석을 가지고도 의안을 통과시키려 위장 탈당이라는 오명까지 써야 했던 21대 국회를 기억해야 한다”며 “제대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당당한 원내 제3당이 되자”고 호소했다.

조 전 장관은 창준위 출범 이후 첫날인 16일에는 전북 전주를 방문해 동학농민혁명 녹두관을 찾을 예정이다. 앞서 그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2박 3일간 봉하·평산·부산·광주·목포를 연달아 방문하며 ‘정통성 확립’ 행보를 이어갔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조 전 장관의 행보를 둘러싸고 비판이 잇따른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조 전 장관은) 5.18 묘역을 찾아 ‘자신과 가족이 겪은 고통을 떠올렸다’면서 광주를 능멸했다”며 “국민들이 조 전 장관을 바라보는 시선은 일개 잡범”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선거연합정당도 ‘조국 신당’과의 선거연합에 미온적이다. 앞서 민주연합 추진단장인 박홍근 전 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조 전 장관의 창당과 관련해 “자중해줄 것을 간절하면서도 강력하게 요청드린다”며 연대에 선을 그었다. 민주당이 선거연합정당 참여를 요청한 녹색정의당의 김준우 상임대표도 지난 14일 “도덕성 논란이 있는 조국·송영길 신당과는 같이 할 수 없다”고 못박은 상태다.


유정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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