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3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10여명의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가해자인 남성은 여성만을 노리고 공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바르셀로나의 한 지하철역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던 여성들을 폭행한 모로코 국적의 30대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CCTV(폐쇄회로 TV)에는 플랫폼을 걷고 있는 남성이 옆에 있는 여성들에게 팔을 휘저으며 폭행하는 영상이 담겼다. 그는 또 헤드폰을 쓴 여성에게 뛰어가 주먹으로 강하게 가격하기도 했다. 주먹으로 맞은 여성은 균형을 잃고 바다에 쓰러졌으며 고막을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남성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절도·강도 전과가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찰은 피해 여성들이 현장에서 자리를 떠나 증거 수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르셀로나 지역 경찰 대변인은 “우리는 바르셀로나 캄프 데 아르파 지하철역에서 여러 명의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한 남성을 체포했다. 폭행 당한 여성이 더 있는지 조사 중이다”라며 “피해자라면 신고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