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수사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부인인 김혜경씨를 기소한 것과 관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4·10 총선을 앞두고 가칭 '조국 신당' 창당을 선언한 조 전 장관은 16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적어도 옛날에는 진보, 보수를 떠나서 이런 일은 총선 끝나고 했다"며 "우리나라 검찰 역사에서 전 대통령의 부인, 야당 대표의 부인을 이렇게 수사, 기소한 일이 있는지 찾아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이런 일은 반드시 규탄받아야 한다"며 "검찰이 김건희 여사가 공격받는 걸 막기 위해 전 대통령 부인 등을 언론에 계속 띄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등을 두고는 "김 여사의 어머니가 23억원의 수익을 얻었다는 내용이 검찰 보고서에 적혀 있는데도 수사는 물론 소환도 안했다"며 "디올백 수수도 영상이 있다. 함정 취재가 현행법상 불법이 아닌데도 주거침입으로 수사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 전 장관은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 행사를 뭐라 할 수는 없으나 한국의 검찰권은 오남용되고 있다"면서 "검찰이 주군의 배우자인 중전마마를 향해서 아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덧붙여 조 전 장관은 신당 창당 배경에 대해서는 "민생, 경제가 무너진 윤석열 정권의 지난 1년 반을 지켜보면서 많이 고민했다"며 "다음 대선까지 3년 반이 남았는데 이 시간을 기다렸다가 현재 상황을 교체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은 또 "불만, 우울로 가득한 3년 반이 지나면 대한민국의 뿌리가 뽑힐 것"이라며 "모든 정치적, 법적 수단을 동원해 현 정권을 조기에 종식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