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1월 도매물가도 예상 밖 상승…인플레 우려 더 커지나

소비자물가 선행 지표…전월 대비 0.3% 상승

PPI 공개 후 증시 선물 빠지고 금리 급등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합뉴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합뉴스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상승률을 나타내자 금융 시장이 크게 놀란 한 가운데 도매 물가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 정책 방향을 두고 투자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CNBC에 따르면 1월 P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0.1%의 상승폭을 예상한 전문가 전망치를 넘어선 수치다. 지난 12월 PPI는 0.2% 하락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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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5% 올랐다. 이 역시 시장이 전망(0.1%)보다 높은 수준이다. 식품, 에너지 및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PPI는 0.6% 올라 2023년 1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CNBC는 분석했다. 서비스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6% 상승한 게 1월 생산자물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번 도매 물가는 최근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는 상황에서 공개됐다. 특히 도매물가는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크다.

앞서 미 노동부는 1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하던 2.9%보다는 높다는 해석이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가 한풀 꺾인 분위기가 나타난다. 이런 가운데 도매 물가까지 시장 예상보다 높아 시장에 어떤 파급을 끼칠지 시장이 주목하는 분위기다. 생산자물가의 예상 밖 반등으로 향후 소비자물가 역시 뒤따라 반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PPI 발표 이후 주식 선물은 하락했고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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